이번 글에서는 편집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편집의 기본 개념
편집이란?
편집이란 일련의 사건을 기획 의도와 상황 문맥에 맞게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의미 있는 세부 장면을 선택하고, 특정의 시퀀스로 배열하는 것을 말한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촬영을 통해 얻어진 영상들은 편집 과정을 통해 비로소 생명력을 지닌 완성태가 됩니다.
브라운로가 "편집은 두 번째 연출이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편집 과정은 연출자의 역량이 결집된 또 하나의 승부처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편집이 잘된 경우에는 시청자가 편집 과정을 인식하지 못하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화면 자체가 몰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편집은 보이지 않는 예술이라고도 합니다.
구체적인 편집의 기능은 촬영한 숏들에 결합, 압축, 수정, 구성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결합
결합 기능은 촬영, 녹화된 숏을 순서대로 짜 맞추는 것을 말합니다.
가장 간단한 편집 종류는 촬영된 숏들 혹은 시퀀스를 단지 이어 붙이는 것입니다.
단순히 촬영된 부분들을 함께 모으는 기능으로 별도의 장면 전환 기법을 사용할 필요 없이 단지 커팅 기법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촬영 시 편집에 필요한 시퀀스를 고려해 계획을 세운다면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 다양한 숏을 결합하는 것이 쉬워질 것입니다.
압축
압축 기능은 촬영, 녹화된 숏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 말끔히 정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편집의 압축 기능은 사건의 본질을 인식하고, 그 본질을 가장 잘 표현하는 숏의 선택을 필요로 합니다.
가장 철저하게 압축하는 경우는 TV 뉴스에서 행해진다.
뉴스 편집자는 사건 취재 원본을 대폭 줄여서 정해진 인서트 길이에 맞추도록 요구받는 것이 보통입니다.
30여분의 연설을 10초로 줄이거나, 40분간의 극적인 구출 작전을 단지 20초로 압축하거나 하는 등의 일은 흔히 있는 일입니다.
이때는 짧은 숏들 간의 오디오 편집에 특별히 유의해야 하는데 멘트나 주변음이 편집점에서 급격하게 변하지 않도록 편집점을 잡아야 합니다.
압축 편집의 목표는 필수적인 숏들을 적절히 재구성하여 주제의 본질을 명쾌하고 선명하게 부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편집자는 촬영된 테이프의 시퀀스들을 보다 많이 편집에 포함시키려는 욕심을 버리고 주제의 흐름에 충실한 시퀀스만을 과감하게 취해야 하며, 동일한 내용을 하나의 숏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추가적인 숏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수정
수정 기능은 촬영, 녹화된 숏에서 배경음의 차이, 숏의 차이, 색의 차이 등 잘못된 부분을 좋은 것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제작의 실수를 수정하기 위한 편집은 가장 어렵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포스트 프로적션 작업입니다.
만약, 연기자의 실수로 다시 촬영했을 때 재촬영 전후 장면의 신체 위치 혹은 음성 레벨을 맞추려고 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확하게 실수를 한 부분에서 시작하지 않고, 새로운 숏을 끼워 넣음으로써 약간 달라진 음성 레벨은 의도적인 것이 되고 부드러운 연속성을 가지게 됩니다.
편집자는 제작 과정의 오류를 편집 단계에서 수정하려는 연출자의 의도에 대해 또 다른 수정 방법인 재촬영을 검토해 볼 수 있으며, 소요 시간 및 비용 등을 고려하여 효과적인 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구성
구성 기능은 마치 건축에서 원재료인 벽돌과 시멘트로 모양과 의미를 지닌 건물을 만들듯이, 촬영·녹화된 원재료에 모양과 의미를 부여하는 직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기획 의도와 테마에 맞게 전체 프로그램을 어떻게 설득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가와 관련된 것입니다.
가장 바람직한 편집은 세심하게 촬영된 많은 숏들 중에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경우입니다.
구성 편집의 경우 극단적으로는 프로그램 내용을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변화가 가능한데, 이는 숏의 배치 순서, 편집 타이밍, 비디오 효과 등을 통해 촬영 원본의 특징을 강조하거나 주제를 명확히 할 수 있습니다.
편집 과정에는 화면들이 어떻게 보여야 하는가를 선택하는 기술적인 작업과 미학적인 판단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같은 화면일지라도 편집 기법에 따라 그 의미와 메시지는 달라지게 됩니다.
영상은 사진과 같은 정지 영상과 다르게 한 컷으로 완성되고 평가되는 것이 아니라 각 컷들의 배열을 통해 완성되고, 조합된 총체적 의미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개별 컷들이 지니는 의미들은 컷들 간의 관계성 속에 단순 합 이상의 새로운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서로 다른 순서에 따라 다양한 조합을 통해 연결시킴으로써 전혀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A+B=AB'처럼 각 컷이 지니는 단순 결합이 아니고, 'A+B=C'처럼 한 단계 상승 된 새로운 의미가 창출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한 숏도 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서 다른 의미로 보일 수 있는데, 이것을 영상의 다의성이라고 합니다.
앞뒤 컷의 다른 배열로 다의적 의미가 조금 더 구체화된 이미지로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촬영한 숏들의 다의적 의미를 선택과 배열을 통해 제작자가 의도한 이미지로 구체화시키고, 컷들 간의 관계성 속에 단순 합 이상의 의미까지를 창출해 내는 것이 편집의 기본 원리이며 묘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편집의 이론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더 세부적인 편집 이론을 알아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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