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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작론

영상제작, 편집의 기본

by 파토리 2024.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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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글에 이어 화면전환에 대해 계속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 전환을 위한 숏과 숏의 연결 장치로는 커팅, 페이드, 디졸브, 와이프 등 여러 효과들이 있습니다.

 

커팅(Cutting)

 커팅은 하나의 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순간적으로 바꾸는 기법으로 가장 눈에 띄지 않는 화면 전환 방법입니다.

방송사의 PD 등이 촬영 후 가편집을 할 때는 거의 커팅 위주의 편집을 하며, 가편집 후 후반 편집(종합편집)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화면 전환 장치를 사용하여 수정하기도 합니다. 커팅 편집은 화면 전환의 대부분을 이루는 기본 기법입니다.

 

 커팅 편집을 할 때에는 특히 점프 컷에 조심해야 합니다.

인물과 같이 움직임이 있는 동일 피사체를 같은 카메라의 위치, 같은 각도, 같은 화면 크기로 연결하면 편집점에서 피사체가 갑자기 나타나거나 사라지는 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점프 컷을 피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위치와 화면 크기를 변화시켜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화면으로 연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차이가 나는 화면 크기(와이드 숏에서 극단적 클로즈업숏으로)의 연결도 동일 피사체의 식별을 어렵게 하거나 시청자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팅을 할 때 시각적, 기술적인 측면에서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커팅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 액션(동작) 커팅

동작의 시작과 완료의 순간에 눈에 띄지 않게 하는 커팅입니다.

장면 속에서 어떤 움직임이 있을 때 그 움직이는 피사체의 사이즈를 먼 숏에서 가까운 숏으로, 혹은 가까운 숏에서 먼 숏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이는 연속된 동작의 도중에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므로 동작이 빠르게 변하는 장면에서는 사용하기 곤란합니다.

 

 이 커팅은 음악 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래가 초반에 그룹 가수들이 일치된 동작으로 춤을 추고 있을 때 그중 한 사람으로 커팅하는 것은 좋지만, 가수들이 서로 다른 동작을 취하는 도중에 한 사람으로 커팅되는 것은 혼란을 주기 쉬워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만 방청객의 시선이 어떤 특정인의 동작에 집중되어 있는 순간, 혹은 인기의 주역인 사람의 동작 등을 커팅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이를 위해 연출자는 상황의 의미는 물론 가수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동작에 따른 커팅을 할 때는 커팅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 리액션(반응) 커팅

 자연스러운 동기, 표정, 내용의 변화의 순간을 활용한 커팅입니다. 이는 드라마, 예능 등에서 많이 쓰이는 수단입니다.

사실 TV 커팅의 대부분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곤 리액션 커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장면 속 인물이 어딘가를 보고 있다면 시청자는 당연히 인물이 보는 것에 대해 궁금해할 것입니다.

이때 장면이 충분히 인식되었으면 다시 이전 화면으로 되돌아가도 좋습니다.

또한 사람과 사람의 대화 장면 일 경우에는 할 사람의 대사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이 행동이나 대사로 나타날 것이며, 이것이 반응에 따른 커팅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 오디오 커팅

 소리나 음악이 있을 때 소리의 출처, 끝, 비트 등에 맞춘 커팅입니다. 

오디오 커팅은 커팅의 타이밍을 맞추기에 가장 쉬운 방법이며, 알기도 쉽습니다.

대사에 의한 커팅은 대본을 보고 있으면 타이밍을 놓치지는 않으나, 커팅에 앞서 비디오 장면을 확인하지 않으면 어색한 커팅이 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합니다.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대부분 노래나 연주의 한 소절이 끝나는데서 커팅합니다.

이것이 제대로 맞아떨어지면 커팅에 묘미가 생기게 됩니다.

 

◈ 삽입(Insert) 커팅

 삽입되는 숏으로 커팅하는 방법입니다.

주인공이 어떤 사건이나 상황에 처했을 때, 그 상황에 대한 과거의 아픈 추억이 생각나 상황에 대한 대처를 주저하고 있는 장면이라면, 아픈 추억의 장면이 상황에 대처하기 전에 삽입될 것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현재 상황의 진행상 동기가 아니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TV 공개 프로그램의 객석 풍경, 스포츠 중계의 관전 풍경 또는 경기장 밖의 전경 등을 삽입하는 것들 역시 삽입 커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엔드 커팅

 현재까지의 사건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것이 전개될 때의 커팅 방법입니다.

 

이 다섯 종류의 커팅 중에서 가장 쉬운 방법은 오디오 커팅이고, 음악이 주된 목적이 아닌 프로그램에서는 대부분 리액션 커팅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커팅 시에는 일정한 커팅 패턴을 확립하고, 전체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화면에는 언제나 새로운 정보가 담겨 있어야 하며, 분명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무빙(줌, 팬, 틸트)하고 있는 숏의 중간에서 커팅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화면뿐만 아니라 음향의 연속성 역시 유지되도록 컷 편집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디졸브(Dissolve)

 크로스 페이드(Cross Fade) 또는 믹스(Mix)라고도 알려져 있는 디졸브는 '녹이다', '분해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화면이 점차 흐려지면서 다른 장면으로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컷 다음으로 많이 이용되는 화면 전환 기법으로 보는 사람의 눈에 확연히 드러납니다.

 

 디졸브는 동작의 부드러운 연결을 필요로 할 때, 장소와 시간의 변화 표시가 필요할 때, 사라지는 이미지와 새롭게 등장하는 이미지 사이의 영상적 관계가 강한 것일 때 등에 사용됩니다.

특히, 어린이가 어른으로 변화하거나, 여름에서 겨울로의 계절 변화를 나타내고자 할 때처럼 사건의 내용이 시간과 공간적으로 변화가 많을 때, 결과를 디졸브 시키면 빠른 변화를 쉽게 이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용, 음악 등의 프로그램이나 서정적인 이미지들의 화면 전환을 필요로 할 때도 디졸브는 효과적입니다.

일반적으로 1~2초 정도의 디졸브 길이로 장면 전환을 하지만, 화면에 따라 3초 이상의 긴 디졸브로 서정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도 있습니다. 

 

 화면을 디졸브 시킬 때는 음향 역시 디졸브 시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또한 디졸브가 진행되는 중에 멈춰, 앞뒤 화면이 겹쳐 있는 상태로 있는 것은 슈퍼임포즈(Superimpose)라고 합니다.

이때 두 화면의 농도는 일반적으로 50:50이지만 농도 비율은 인위적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다른 화면 전환 방법과 마찬가지로 디졸브 역시 새로운 화면에는 반드시 새로운 영상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하며, 디졸브에 합당한 이유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디졸브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강력한 리들을 구축할 수 없고, 시청자를 지루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졸브 된 숏들은 서로 다른 카메라 앵글로 찍힌 것이 좋고, 서로 쉽게 중첩될 수 있는 구도를 지니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페이드(Fade)

페이드는 하나의 이미지로부터 완전한 암전(또는 백색 화면)으로 옮아가거나, 암전(또는 백색 화면)에서 어떤 이미지로 옮아가는 점진적인 전환 기법입니다.

페이드는 마치 연극의 막이 열리는 듯한 효과가 있으므로 피사체의 행위를 조용하게 도입시킬 수 있습니다.

암전 화면에서 이미지로의 전환을 페이드 인(Fade In, FI)이라고 하고, 이미지에서 암전으로의 전환을 페이드 아웃(Fade Out, FO)이라고 합니다.

 

 페이드를 사용하는 경우는 프로그램의 시작 부분(FI)과 종료 부분(FO), 한 신의 시작 부분(FI)과 종료 부분(FO), 시간상의 큰 변화가 있을 때, 프로그램 흐름상의 큰 국면전환이 있을 때 등입니다.

 

 페이드 아웃에서 즉시 페이드 인으로 장면을 바꿀 때를 크로스 페이드(Cross Fade)라고 합니다.

이때는 화면의 흐름이 끊어지고 다시 시작되며, 화면의 연속성이 일시 없어지게 되므로 상황에 맞게 신중하게 이용해야 합니다.

자주 페이드 아웃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단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페이드를 사용할 때 이상적으로 보자면, 암전 상태로의 전환이 점진적으로 될 수 있는 화면 구도를 갖추고 잇는 것이 좋습니다.

즉, 화면상에서 가장 밝은 부분과 가장 어두운 부분 사이에 너무 커다란 명암차가 있어서는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페이드 아웃을 위해서는 화면상의 음향적 요소가 일종의 클라이맥스 상태나 종료 상태에 다가가 있어야 하며, 페이드 인을 위해서는 그 반대가 되어야 합니다.

 

와이프(Wipe)

와이프는 뒤에 나타나는 영상이 앞에 있는 화면을 조금씩 없애가며 나타나거나, 혹은 다양한 모양(원, 사각형, 대각선, 다이아몬드 등)으로 화면이 들어와 앞의 화면을 프레임 밖으로 밀어내는 등의 특수한 장면 전환을 말합니다.

장면 전환 도중에 와이프의 진행을 멈추면 화면이 분할되고, 앞의 화면과 뒤따라 나오는 화면을 동시에 한 화면 속에 넣을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잘 사용하면 동시에 진행된 느 사건을 같이 보여줄 수 있고, 떨어진 장소에서 일어나는 동시 상황도 함께 보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멀티 이미지의 효과를 사용하면 화면을 4 분할 또는 16 분할 등으로 나눌 수 있어서 다양한 형태의 많은 장면을 동시에 소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화면 전환 효과를 사용할 때 무엇보다도 조심해야 할 것은 명확한 용도에 맞게 절제해 가며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초보 편집자일수록 현란한 화면 전환 효과 등을 많이 사용하고 싶어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일상의 문장에서 느낌표, 쉼표, 마침표, 물음표 등의 부호를 명확한 용도와 보편적인 약속에 맞게 제대로 사용해야만 혼란 없이 의사가 전달되듯이, 한 프로그램 안에서의 화면 전환 역시 일관되고 명료한 용도에 맞게 사용해야만 시청자들과의 의사소통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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