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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작론

방송 프로그램의 구성3 - 시나리오 작성

by 파토리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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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시나리오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나리오 작성

 

시나리오 작성에는 보통 문장과 달리 그것을 쓰는 일정한 형식이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 줄에 신 넘버와 신의 장소, 시간을 표기합니다.

그다음 줄은 대부분의 경우 지문이라고 불리는 설명문으로 시잣하여 대사로 들어갑니다.

대사 중간에 괄호를 치거나 혹은 줄을 바꿔서 지문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 1. EXT. 공원(낮)

걸어가는 은주, 그 뒤를 형식이 급하게 따라간다.

형식   은주야! 잠깐만 기다려봐

은주  (토라진 얼굴을 하고) 난 할 말 없어..!

 

 이렇게 쓴 신들이 다수로 연속되어 한 편의 시나리오 작품으로 구성됩니다.

시나리오의 형식을 결정하는 것은 영상 제작 현장에 사정에 의한 것입니다.

시나리오는 틀림없이 작가의 이미지를 결집한 예술작품이기도 하지만 영상 제작의 설계도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현장의 연출자, 배우, 스태프들은 전면적으로 시나리오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작업합니다.

그러므로 시나리오는 누가 보더라도 잘 알 수 있게 써야 하며, 제작의 공정을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합니다.

 

신 나누기

영상 작품은 신 단위로 촬영되기 때문에 시나리오는 신 단위로 구성됩니다.

보통 신은 카메라와 스태프들의 동선에 의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촬영을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인원과 기자재가 동원되기 때문에 하루 동안에 여러 장소로 이동하면서 촬영할 수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한 곳에 자리를 잡고 거기에서 찍을 수 있는 것을 많이 찍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간단하게 움직여서 찍을 수 있는 범위 내의 연기라면 신을 나누어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자리를 바꿔 새롭게 촬영하는 식으로 장소를 이동하지 않으면 안 될 경우에는 신을 정확히 구분해서 써 두는 것이 편리합니다.

그러나 같은 장소라도 낮과 밤은 다른 신으로 구분됩니다.

신을 나누는 방법의 기본은 한 장소를 기본으로 하되 현장의 사정에 따라서 정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을 나눌 때는 실내아 실외를 확실하게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또한 실내 중에서도 개인 집, 회사, 극장 등 여러 가지며, 개인 집이라고 해도 현관, 방, 서재 등 여러 구분이 있습니다. 

보통 같은 장소의 신은 한꺼번에 촬영되는 것이 통례이므로 이를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점은 로케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같은 거리 가운데서도 여기저기 흩어진 장소라면 이것도 따로 신을 설정해야 합니다.

 

지문

지문은 손짓 발짓의 상세한 지정으로 제작 스태프들을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오리혀 그 장조력을 자극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문을 쓸 때는 형용사와 부사를 가능한 줄이고 명사와 동사만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신이 어느 장소이고 어떤 배경이 주 배경인지를 알리면 충분합니다.

그 정경에 대해 과도한 문학적인 표현이나 묘사를 늘어놓은 것은 금물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장소에 카메라를 놓고 무엇을 찍을 것인지를 확실하게 지정하는 것입니다.

 

흔히 대사 가운데 괄호안의 지문으로 표정이나 동작의 움직임을 지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쁜 듯이)라든가 (담배를 피우면서) 같은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괄호 안 지문의 대부분은 사실상 거의 무용지물이 되기 쉽고, 대부분 현장에서는 쓴 대로 촬영되지도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것을 지문으로 안이하게 지정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장면의 전후관계를 말하지 않더라도 '기쁘게' 되도록 적절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대사

드라마에서 대사는 '행동'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나 정말 화가 나 있다"라는 일상 언어는 시나리오에서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즉, 주인공이 상대방을 매도하거나 때려주거나 기물을 파손시키는 등 여러 가지 행동으로 표현된다는 것입니다.

같은 분노라도 그 사람의 개성과 상황에 따라 무한의 차이가 있으며 뉘양스의 차이도 있습니다.

 

시나리오 작가에게 언어는 오히려 행동의 수단이며, 행동의 수단으로 사용된 언어야말로 '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사는 입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의도라는 침묵이 깔려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관객이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하는 일 즉, 주인공이 시시각각으로 느끼고 있는 감정은 보고 있는 측에 그대로 현재 진행형으로 전달된다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은 대사에 따라 상대방에게 힘을 작용시키고 이것으로 자기의 최종 목표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환경 측 인물로부터 주인공과 대립되는 대사가 되돌아오게 됩니다.

결국 대사 역시 주인공의 대사 → 주인공과 대립되는 인물의 대사 → 주인공의 새로운 힘의 대사의 구조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사에 의한 장면 구성에서도 스토리의 구성과 동일한 변증법 사이클이 돌고 있는 것입니다.

 

구분 내용 예시
신(Scene) - 신은 영화의 최소 단위인 숏(Shot)을 때와 장소를 기준으로 하나로 모은 것을 말한다.
- 신은 장소 구분에 따라 나누는 것이 기본이다.
# 1
장소 구분 - 크게 실내(INT), 실외(EXT)로 구분된다.
- 세부적으로는 세트(Set), 오픈세트(Open Set), 로케이션(Location) 등으로 구분된다.
INT
장소 - 장소에 대한 정보는 시나리오를 시각화하는데 가장 중요하다.
- 개인 집이라고 해도 현관, 응접실, 방, 서재 등 여러 구분이 있는데 이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은주 방
시간 - 크게 아침(M), 낮(D), 저녁(E), 밤(N)으로 구분한다.
지문 - 인물의 동작, 행동, 표정, 기분 등을 설명하는 글이다.
- 신이 어느 장소이고 어떤 배경이 주 배경인지를 알리면 충분하다.
공원을 걸어가고 있는 은주, 그 뒤로 형식이 급하게 따라온다.
괄호 안 지문 - 대사 앞이나 혹은 대사 중간에 괄호 안의 지문으로 표정이나 동작의 움직임 등을 지정할 수도 있다. (토라진 표정을 하며)
대사 - 대사를 통해 인물의 성격과 사건을 만들고 해결한다.
- 드라마에 있어서 대사란 인간이 인간에게 작용시키는 행동 그 자체이며, 사람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려는 언어이다.
형식 : 잠깐 기다려봐
은주 : 난 할 말 없어

 

 

이번 글에서는 시나리오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방송 프로그램의 구성 첫번째에서 다루었던 논픽션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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