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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작론

방송 프로그램의 구성2 - 시나리오

by 파토리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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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시나리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나리오의 서사 구조는 모두 기본적인 선적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선적 구조의 모형을 패러다임이라고 하는데, 패러다임은 잘 작성된 시나리오에서 볼 수 있는 모형, 패턴 또는 개념적인 계획을 말하는 것으로 그 세부적인 요소는 이론가에 따라 다릅니다.

 

시나리오의 기본 패러다임

시작·중간·결말의 패러다임

이 패러다임은 시작→중간→결말의 구조 속에 설정, 대립, 해결의 요소가 극적으로 구성되어 시나리오를 이루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작(이야기의 설정)

시작은 120분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할 때 처음 30분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주인공의 소개, 이야기의 전제와 상황 설명을 주 내용으로 하는 부분입니다.

시작 부분의 마지막 25분 정도에 구성점이 등장하는데, 구성점이란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전환해서 진행시키는 사건입니다.

대개 이 구성점을 기점으로 이야기는 긴박하게 발전됩니다.

 

중간(대립)

중간 부분은 120분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할 때 발단 이후 약 60분 정도에 해당되는 것으로, 주인공과 환경과의 대립 부분이 주 내용을 이룹니다. 즉, 주인공이 특정 목적을 향해 구체적인 행동을 하게 되고, 이에 대한 장애물과 갈등이 등장하게 됩니다.

중간 부분의 마지막에서도 역시 구성점이 등장하는데, 여기서의 구성점은 문제의 해결 혹은 결말을 향해 이야기를 급진전시키는 전환점의 역할을 합니다. 

흔히 극 중 인물은 행위의 도중에 무엇인가 알게 되고, 더불어 가장 결정적인 인지도를 획득함으로써 플롯의 전환점에 이르는 것입니다.

 

결말(해결)

결말 부분은 120분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할 때 중간 부분 이후 약 30분 정도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야기의 해결을 이루는 부분이 됩니다.

 

7개 시퀀스의 패러다임

이 패러다임은 발단부→전개부→전개부 2→전개부 3→전개부 4→클라이맥스→에필로그의 7개 시퀀스로 시나리오 구조를 설명합니다.

 

발단부

이야기가 시작되는 제1시퀀스인 발단부에서는 주인공의 최종 목표와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 행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동기를 그리는 것이 핵심이 됩니다.

대부분의 영화의 발단부에서는 주인공 및 주인공과 대립되는 환경이 소개되고, 그런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주인공이 반드시 풀어야만 하는 목표가 드러나게 됩니다. 발단부에서 갖게 된 목표는 전개 부분에서 구체적이고도 일관된 행동으로 나타나고 클라이맥스에서 최종적인 성공 혹은 실패로 결판납니다. 발단부를 쓰는 기본적인 요령은 4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시작 부분에 주인공의 최종 목표와 구체적 행동의 원인이 되는 사회 환경이나 사건을 소개하고 주인공으로 하여금 그 환경이나 사건에 부딪히게 합니다.

시나리오는 주인공과 환경간에 벌어지는 한판 싸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단부의 모두에 주인공 및 주인공을 억압하는 환경에 대한 설정이 잘 소개되어야 합니다.

 

둘째, 주인공이 그 환경 혹은 사건에 억압되거나 흔들리게 합니다.

주인공에 대한 환경의 강한 억압은 주인공으로 하여금 필연적인 최종목표를 갖게 만듭니다.

 

셋째, 주인공이 환경의 억압을 물리치게 하기 위한 행동을 개시합니다.

즉, 환경의 억압에 의해 필연적인 최종 목표를 갖게 된 주인공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환경과 맞서서 싸워야 하는데, 그와 관련된 주인공의 첫 번째 행동이 발단부의 마지막 부분에서 개시되는 것입니다.

 

넷째, 발단부를 쓸 때는 먼저 클라이맥스부터 생각하고, 그 클라이맥스에서 역산해서 써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도 목표가 모호하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할 지 막연하듯이, 드라마에서도 분명한 목적지가 설정되지 않으면 시작부터가 모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드라마에서 최종 목적지는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환경과의 갈등 속에서 주인공이 갖게 된 최종 목표의 달성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판나는 곳이 클라이맥스이며, 그 클라이맥스를 미리 계산하고 그 효과를 최대로 부각하기 위한 설정으로 발단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발단부의 분량은 시나리오 전체 길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약 60분 정도라면 원고지 120장 정도로 구성되는데, 그 중에서 발단부는 30장 전후가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90분 또는 120분 물은 원고지 240장 정도로 구성되는데, 이때 발단부는 원고지 45장 전후가 기준이 됩니다.

 

전개부 1

발단부에서 주인공이 설정한 최종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1착수행동을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곳입니다.

제1착수행동은 최종목표 실현을 위해 가깝고 구체적인 곳에 소목표를 세워 그것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보통 주인공의 제1착수행동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실패하게 됩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여기서 주저앉지 않고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제2착수행동을 구상하게 됩니다. 이런 전개부를 쓰는 기본적인 요령은 아래의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최종 목표에 의해 제1착수행동을 일으킨다.

둘째, 제1착수행동과 환경의 근본 모순과 충동시킨다.

셋째. 제1착수행동의 실패와 그 결과로 주인공은 새로운 행동(제2착수행동)을 구상한다.

 

전개부 2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제2착수행동을 다시 시작해서 실패하는 곳입니다.

제2착수행동은 눈앞에 나타난 장애를 돌파하고 최종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주인공이 아슬아슬한 마지막 순간에 생각해 내는 새로운 행동입니다. 이 행동이 스토리 전개의 근원이며, 드라마 재미의 비밀입니다.

제2착수행동은 주인공도 예상치 못했던 특유의 행동이며, 이것이 독창적일 것일수록 재미있습니다.

이 행동은 주인공의 성격을 드러내고 작가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전개부 3,4

각각 최종 목표를 향한 제3착수행동, 제4착수행동이 이어지는 곳입니다. 이 부분에서는 환경으로부터의 억압이 더욱 강해집니다.

주인공과 환경의 대결 국변은 전개부 3,4로 갈수록 점차 템포가 빨라집니다.

 

보통 전개부 3,4에서 시도되는 주인공의 행동 역시 실패하지만, 전개부 4의 끝부분에서 주인공은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쥐게 됩니다.

그로 인해 주인공은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한 행동의 종착점에 도달하고 그곳을 정점으로 해서 단숨에 클라이맥스로 돌입해 갑니다.

 

전개부 3,4를 쓸 때 중요한 것은 절대로 샛길로 빠지거나 뒤로 후퇴하는 일이 없이 최종 목표만을 향해 착실히 전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나리오의 초보자일수록 드라마를 창출하는 긴장감을 견디지 못하고 무의미한 인물의 에피소드 나열에 열중하거나, 혹은 주인공이 옆길로 빠져서 필요하지 않은 사소한 회상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점은 시나리오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특히 유의할 사항입니다.

 

클라이맥스와 에필로그

클라이맥스는 전편을 일관하는 주인공의 최종 목표가 극적인 환경 속에서 그 달성 여부와 상관없이 마지막 절정에 달해 결말이 지어지는 곳입니다. 클라이맥스에 도달하면 주인공 측과 환경 측은 서로 총력을 기울여서 충돌하고 최후의 결말을 보게 됩니다.

클라이맥스는 영상적으로 보아도 전편 중에서 가장 격렬할 곳을 보여 주는 곳이며, 작품의 세일즈 포인트가 되는 부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신을 쓸 경우에는 세부적인 묘사에 얽매이기보다는 필요한 포인트만을 빠뜨리지 않고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필로그는 클라이맥스의 대충돌이 끝나고 그 모든 것이 결론지어진 평화로운 시간, 균형이 회복된 신입니다.

최근의 드라마에서는 극도로 짧아져 거의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에필로그 역시 작품 전체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것으로 강한 이미지를 남길 수 있는 아이디어 속에 조금이라도 미래의 희망을 암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과 같이 드라마의 표준적인 형태로는 발단부, 전개부 1/2/3/4, 클라이맥스, 에필로그의 7개 시퀀스가 겹쳐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짧은 드라마의 경우 전개부 3, 4가 생략된 구성도 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나리오의 서사 구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시나리오 작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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